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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드라마11

리뷰 : 웰컴투 삼달리, 잃어버린 '나'를 찾는 가장 따뜻한 방법: 번아웃 뒤에 찾아온 인생 처방전 아... 진짜 어제 새벽 4시까지 잠을 못 잤어요. 제 눈 좀 보세요. 완전 퀭하죠? 사실 제가 어제 퇴근하고 "오늘은 진짜 일찍 자야지, 딱 한 편만, 넷플릭스 맛만 보고 바로 씻고 자는 거다!"라고 제 자신이랑 백 번은 넘게 약속했거든요. 근데 이게 웬걸... 정신 차려보니까 밖에서 새가 지저귀고 있고, 해가 뜨려고 하더라고요. 예, 맞아요. 웰컴투 삼달리> 이거 진짜 물건입니다. 아니, 물건이라기보다 무슨 '감성 늪' 같아요. 한 번 발을 담그면 도저히 빠져나올 수가 없네요.솔직히 처음엔 좀 삐딱하게 봤던 것도 사실이에요. "아, 또 제주도 배경이야? '우리들의 블루스'나 '갯마을 차차차'랑 비슷한 느낌 아니야? 맨날 보던 뻔한 그림이겠지" 싶었거든요. 게다가 지창욱이랑 신혜선이라니, 비주얼이야 뭐.. 2025. 12. 27.
리뷰 :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1, 2 정주행 가이드 (솔직히 이거 안 본 사람이랑은 대화 안 할래요) 하... 진짜 여러분, 제가 또 사고를 쳤습니다. 어제 퇴근하고 넷플릭스 켰다가 그냥 구경만 하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메인 화면에 떡하니 떠 있는 우리 익준이(조정석) 교수님 얼굴을 보니까 손가락이 제멋대로 움직이더라고요. "딱 한 편만 보고 자야지" 했던 게 결국 새벽 3시까지 이어졌고... 오늘 아침에 거울 보니까 눈이 하니 들어갔네요. 그래도 후회는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행복해요. 이게 바로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이 가진 무서운 마력이거든요.사실 저 이 드라마 시즌 1, 2 합쳐서 이미 서너 번은 정주행했거든요. 대사도 거의 다 외울 지경인데 왜 볼 때마다 새로운 걸까요? 오늘은 제가 왜 이렇게 이 드라마에 '진심'인지, 그리고 아직도 이 보석 같은 작품을 안 보셨거나(세상에!) 다.. 2025. 12. 26.
리뷰 : 넷플릭스 인생 드라마 추천 _ 웰메이드 수사극의 정점 <시그널>, 왜 지금 봐도 소름 돋을까? [인생 드라마 리뷰] 낡은 무전기가 던진 묵직한 질문, 시그널>을 다시 정주행하며가끔 밤공기가 차가워지는 계절이 오면, 유난히 생각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치익- 치익- 하는 노이즈 섞인 소음 너머로 "박해영 경위님, 거기도 그럽니까?"라고 묻던 이재한 형사의 그 투박하면서도 절실한 목소리 말이죠. 2016년, tvN에서 처음 이 드라마를 만났을 때의 전율을 저는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넷플릭스라는 거대한 바다에서 수많은 신작이 쏟아져 나오지만, 결국 제가 다시 돌아가 머무는 곳은 언제나 시그널>이었습니다.단순히 범인을 잡는 쾌감을 주는 수사물은 많습니다. 하지만 시그널>처럼 시청자의 심장을 후벼파고, 우리가 잊고 살았던 '정의'의 가치를 이토록 처절하게 증명해낸 작품이 또 있었을까요? 오늘은 한 개인의.. 2025. 12. 22.
리뷰 : 미스터 션샤인 _ 건(Gun), 글로리(Glory), 새드엔딩(Sad Ending): 이 지독하고도 아름다운 이름들 지독하게 아름다운 낭만의 시대, 그 끝에 선 이들의 기록어떤 드라마는 종영 후에도 아주 오랫동안 마음 한구석에 짙은 향기를 남깁니다. 제게는 이 바로 그런 작품입니다. 2018년 여름부터 가을까지, 매 주말 저녁 우리를 구한말의 뜨거운 불꽃 속으로 밀어 넣었던 이 드라마는 시간이 흘러 다시 꺼내 보아도 여전히 그 온도가 식지 않았음을 느낍니다.넷플릭스라는 거대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었을 때, 이 작품이 가진 압도적인 영상미에 감탄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인인 우리에게 이 드라마는 단순한 '볼거리' 그 이상이었습니다. 우리가 잊고 지냈던, 혹은 너무 아파서 외면하고 싶었던 구한말의 역사를 '낭만'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가장 날카롭게 찔러왔기 때문입니다. 이 드라마를 관통하는 세 .. 2025. 12. 21.
[리뷰]넷플릭스OTT "사랑에 미치다" 도파민 중독 시대에 찾아온 지독한 순애보, 드라마 '사랑에 미치다'가 일깨운 먹먹한 잔상솔직히 말해서, 요즘 제 일상은 거의 '기계'나 다름없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우면, 손가락은 자석에 이끌리듯 스마트폰을 향하죠. 1분짜리 쇼츠 영상을 끝없이 넘기다 보면 어느새 한두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립니다. 분명 뭔가를 계속 봤는데, 머릿속에 남는 건 하나도 없는 그 허무함. 아마 이 글을 읽는 분들도 한 번쯤은 느껴보셨을 '도파민 권태기' 같은 거 말이에요.그런데 며칠 전,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OTT 목록을 뒤적거리다 아주 오래된 썸네일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2007년에 방영됐던 였죠. 제목부터가 참... 요즘 감성으로 치면 "너무 대놓고 신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촌스러울 수도 있어.. 2025.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