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2 리뷰 : <갯마을 차차차> 공진의 파도 소리가 들릴 때까지 어젯밤에도 문득 잠이 안 와서 유튜브로 '갯차' 하이라이트를 돌려봤어요. 참 신기하죠. 이미 내용을 다 알고, 누가 누구랑 이어지는지, 누가 어떤 아픔을 가졌는지 다 아는데도 왜 볼 때마다 가슴 한구석이 미지근하게 달궈지는지 모르겠어요. 아마도 그건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서울이라는 도시가, 그리고 우리가 버텨내고 있는 이 일상이 너무나 차갑고 건조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오늘은 작정하고 이 드라마가 제 마음에 남긴 그 길고 긴 여운들을, 아주 투박하지만 진심을 담아 하나씩 꺼내 보려고 합니다.👠 잃어버린 명품 구두와 '나'라는 껍데기드라마의 시작, 혜진이(신민아)가 공진 바닷가에서 그 비싼 구두를 잃어버렸을 때... 사실 전 혜진이가 너무 한심해 보였어요. "아니, 신발 좀 잃어버렸다고 저렇게까.. 2026. 1. 12. [리뷰] 마녀보다 더 지독하다? <폭군>을 보며 느낀 서늘한 아름다움 아, 진짜 오랜만에 손가락이 근질근질해서 블로그를 켰네요. 요 며칠 비가 오락가락해서 그런지 기분도 좀 꿀꿀하고, 뭔가 진득하고 어두운 게 당기더라고요. 창밖은 회색빛이고, 방 안은 불을 꺼둔 채 모니터 불빛만 깜빡이는 그런 밤 있잖아요. 넷플릭스는 왠지 다 본 것 같고, 티빙도 볼 게 없어서 디즈니 플러스를 한참 뒤적거리다가 결국... 네, 박훈정 감독의 신작 에 발을 들이고야 말았습니다.사실 보기 전엔 고민 좀 했거든요. 아시잖아요, 박훈정 감독 하면 떠오르는 그 특유의 '가오(?)'랄까, 피 칠갑하는 연출들. "마녀 때만큼의 임팩트가 있을까?" 싶어서요. 솔직히 저는 는 백 번도 더 봤지만, 그 이후 작품들은 "음, 좀 과한데?" 싶을 때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또 자기복제 아니야?" 하는.. 2025. 12.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