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드라마추천1 리뷰 : 시간이 흘러도 바래지 않는 <도깨비>의 마법: 왜 우리는 여전히 김신의 비를 기다리는가? 어떤 드라마는 단순히 '재미있었다'는 감상을 넘어, 특정 계절의 공기 자체를 통째로 점유해버리곤 합니다. 제게 드라마 도깨비>가 그렇습니다. 코끝이 찡해지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거나, 창밖으로 이유 없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이면, 저는 약속이라도 한 듯 퀘벡의 붉은 단풍잎과 강원도의 시린 메밀밭을 떠올립니다. 벌써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TV 화면 속에서 김신이 읊조리던 시구들은 여전히 제 마음속에서 첫눈처럼 내려앉습니다.사실 도깨비>는 설정만 놓고 보면 참으로 가혹한 이야기입니다. 천 년에 가까운 세월을 가슴에 검을 꽂은 채 살아가야 하는 형벌.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을 수없이 지켜보며 그 무덤을 하나하나 제 손으로 만들어야 했던 한 남자의 고독. "상이자 벌"이라 했던 신의 목소리는 잔인할 정도.. 2025. 12. 22. 이전 1 다음